자연재해가 주는 교훈

 

 

                                                                                     국회의원 김춘진

 

작년 연말과 금년 초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등 시설농작물에 대한 피해가 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라북도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152동과 인삼재배. 과수시설 등 30ha가 파손되거나 눈에 파묻혔고, 축사 26동이 파손되어 오리와 닭 만여 마리가 폐사 했다고 한다. 구제역과 AI 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자연재해마저 발생하여 농가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올 겨울 들어 한파가 자주엄습하고 서해안과 중부지방에 주기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의 고온 현상이 유지되면서 찬 공기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밀려 내려오면서 나타나는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이라 한다. 즉 자연재해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등 환경오염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옛 부터 겨울에 춥고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요즘의 한파와 폭설은 환경오염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걱정을 키우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재해보험사인 독일의 뮌헨리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2010년 한해 자연재해 발생건수가 지난 10년간 평균인 785건보다 많은 950건이 발생했으며, 사망자 숫자도 29만 5,000명에 이르고,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도 1,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바 있다. 파악되지 않은 자연재해 까지 합하면 이 보다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자연재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지구적으로 공동대처해야 할 세계적 아젠다가 되었다. 우리의 경우 과거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개발위주의 정책을 펼쳐왔고, 환경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가질 여유가 없었다. 풀과 나무가 있었던 숲은 콘크리트 건물과 공장에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요즘 산짐승들이 자주 민가에 내려온다는 보도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환경파괴로 인해 안정적인 서식지를 잃어 생긴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산짐승들이 인간을 해칠까봐 걱정하는 목소리는 있지만, 왜 민가에 까지 내려올 수뿐이 없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없어 아쉽다.

 

지난 20세기를 지배했던 물질만능주의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환경위기를 초래 하였다. 현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생명존중”에 입각한 새로운 환경윤리체계를 정립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만약 과거처럼 우리가 이기적으로 자연을 이용한다면, 인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의 자연재해가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인간이 독점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도로를 놓고 건물을 짓더라도 자연생태계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4대강 사업과 같이 토목공사를 통해 자연을 살릴 수 있다는 독선과 오만을 버려야 한다. 자연을 가장 잘 보전하는 방법은 인위적인 인간의 개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놔두어 생태계가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후변화 전문가인 니콜라스 스턴(Nicholas Stern) 런던 정경대학 교수는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예상보다 훨씬 증가하고 있어 그것을 흡수하는 바다와 삼림과 농업의 능력을 훨씬 초과 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지구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촌 대재앙을 막으려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평균 50%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 만큼 현재 지구의 환경오염상태가 심각한 단계임을 말해주고 있다.

 

인간이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면 자연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것이고, 이기적으로 자연을 이용하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댓 가를 치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않는 다면 더욱 심각한 자연재해가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여름과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이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보내는 교훈적 메시지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1년 한해 자연재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농민여러분이 눈물짓는 일이 없기를 기원해 본다.

 

■.담당: 신연석 비서관(788-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