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의원(민주당, 고창·부안)과 황우여의원(한나라당, 인천광역시 연수구)이 공동주최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관련 외국교과서 전시회: 성과와 과제』가 2월 1일(월)부터 3일(수)까지 국회의원회관 대로비에서 열린다(오프닝식은 2월 1일(월) 11시).
이번 전시회는 학생들이 배움의 도구로 활용하는 교과서 내용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교과서’가 갖는 특수성에 비추어 ‘한국을 바로 알리고,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시키고자 불편한 진실이지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외국 교과서 전시회는 나라별, 주제별로 한국관련 기술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관련 기술내용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으나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통해 이룩한 성과도 있다. 예를 들어 독일 바이에른 등 4개 주의 초등학교 교과서는 ‘13세 소녀가 창문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11시간 중노동을 하는 나라’로 묘사되어 있었으며, 아르헨티나 교과서는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자동차 강국, 칠레의 교과서는 영양 불량국가라고 되어 있었으나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을 통해 수정 내지는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은 뚜렷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외국교과서에 그대로 실려 있는 오류내용은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을 통해 이루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독일교과서(『Lesebuch 4』, Auer, 2006, p.71) 는 한국이 어린이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라, 파라과이교과서(『Historia y Geografia: Noveno grado』 Don Bosco, 2007, p. 45) 는 식민지확장을 나타낸 세계지도에 한국이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표시, 멕시코교과서(『Historia de nuestro tiempo : A la luz de los espectialistas』, Esfinge, 2005, p.355) 는 1910년 이전의 한국은 중국의 영토로 표기되어 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종교가 유교로 표시되어 있거나 우리나라 언어를 일본어와 중국어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 쿠웨이트 교과서, 한국이 중국어 사용국으로 되어 있는 아르헨티나 교과서, 한국이 중국의 옛 영토로 표시된 멕시코 교과서 등 한국관련 외국교과서가 여러 종 전시되어 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보여주기 위해서 대표적 왜곡 교과서인 후소샤 교과서를 상징적으로 전시하였으며, 독도를 일본 영토로 나타내는 지리부도 또한 전시되어 있다. 중국의 교과서는 동북공정과 관련된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중국 역사교과서’ 및 ‘중국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주제별 교과서 전시에는 경제, 사회, 역사별 주제로 각국의 한국관련 기술내용이 있는 외국 교과서가 전시된다. 한강의 기적, 아시아의 호랑이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미국의 교과서, 선박, 자동차, 첨단기능의 전자제품과 컴퓨터를 생산하는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강력한 경제로 기술되어있는 스웨덴 교과서, 아시아의 용으로 표기된 러시아, 이탈리아 교과서 등은 한국의 경제성장에 걸맞는 기술내용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대다수 나라의 교과서들이 오래된 통계를 사용하고 있거나 너무 간략한 분량은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편, 서양 선진국에 비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중동국가들인 이집트, 튀니지 등과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의 교과서도 전시되어 이들 나라의 한국에 대한 인식과 관점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회의 주관을 맡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을 통해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59개국 1,147건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590건에서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김춘진의원은 외국교과서의 오류를 바로잡고 시정하기 위해서는‘한국바로알리기사업’이 충분하고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하며, 외국정부에 대한 외교적 노력, 출판사 집필진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대응책이 있어야 하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은 들쭉날쭉 해서 안정적인 사업수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과서 왜곡과 오류는 세계 13위의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은 낮은 국가 이미지로 귀결되고 있으며, 국가 이미지는 21세기 국제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시되는 소프트파워이자 국가경쟁력의 또 다른 기준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민주당 정세균대표를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