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47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한국방송통신대(방송통신대)는 재학생 18만명인 메가(Mega)대학이다. 방송통신대 측은 1972년 개교 이후 1980년까지 매년 2만5000여명씩 졸업해 현재 졸업생 47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20년 후에 졸업생 100만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으로, 원격대학의 맏형격인 방송 통신대는 정계·재계·문화예술계 등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최강 동문 파워로도 유명하다.

◆ 공무원 배출 1위, 18대 국회의원 24명 동문 = 중앙행정부처 고위공무원 1395명 중 방송통신대 출신은 지난해 9월 기준 71명으로 전국 대학 중 5위권이다. 5급 이상 공무원 2만3277명 중 방송대 출신은 3728명으로 전국 1위로 서울대(2700명)를 앞섰다. 과거 공무원 5급 승진시험 제도가 있을 때 방송통신대에 다닌 공무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문 중에는 설동근 부산시교육감과 이동걸 금융연구원장, 박창규 국방과학연구소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이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18대 국회의원 중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24명이 포함돼 있다. 졸업생으로는 이용삼·김충환·이진복·정하균·김세웅·임영호·이병석 의원 등이고 송영길 의원은 중문과 졸업 후 또다시 일본어과에 재학 중이다.

올해 김춘진 의원이 법학과에 입학하고 이석현·노회찬 의원도 입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오피니언리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방송통신대 출신은 17만명 중 8700여명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 휴대전화 강의 등 모바일 러닝 확대 = 지난해부터 휴대전화를 강의매체로 활용하는 모바일 러닝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TV강의와 오디오강의 외에 이달부터 멀티미디어강의도 가능하게 돼 전체 강의의 96%를 휴대전화로 수강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아이폰 등의 출시로 관심을 끌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수강이 가능하다.

방송통신대 강의는 현재 TV(19%), 멀티미디어강의(56%), 웹강의(4%), 오디오강의(21%)의 4가지 형태로, 이중 TV강의는 케이블, 위성, 인터넷 (IP)TV로도 전국에 방송되고 있다. 방송통신대 측은 ‘유 노우(U-KNOU) 서비스’를 본격화해 멀티미디어강의를 포함, 거의 모든 강의를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통신대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선진국이 원격교육의 우수 대학으로 인정해 아시아원격대학협회(AAOU·Asian Association of Open Universities)가 설립된 2002년 이후 회장학교와 상임이사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38년의 원격교육 노하우와 우수한 강의 콘텐츠를 보유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평생교육 네트워킹 사업 e러닝 분야 허브대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성인참여율은 23%로 방송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 중 약 31%로 절대적이다. 방송통신대 졸업생의 대학원 진학률은 20% 이상이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1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