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비용·기간 불평등, 학생 수준도 낮아져


정부가 의학교육제도 개선방안으로 도입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는 교육 비용과 기간에서 비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많아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김춘진-신상진-박영아 의원 주관으로 18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의학교육제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이 지적됐다.


이날 주제 발표에는 ▲신좌섭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 전문위원 ▲정필훈 한국치과대학장-치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장 ▲김무환 의치의학교육제도개선위원회 평가소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신좌섭 전문위원은 의대의전원장협의회는 의대와 의전원, 병행 등 3가지 형태가 공존하고, 교육과정에 이종학위를 수여, 이공계-자연계 졸업생의 의전원 쏠림 현상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의전원 도입으로 교육기간 연장과 높은 등록금으로 기회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교육비용과 기회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의전원) 수용할 만한 가치가 없다”며 “정책을 밀고 나가려는 교과부 입장을 이해하지만 현 상황의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전원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정책 그자체가 아니라 정책목표가 무엇인지, 제도를 강제한다고 해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는지 심각하게 되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필훈 치의대의전원장협의회장도 “치의전원 도입으로 기초의학자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고, 사전교육이 부실한 학생이 입학하고 있다”며 “의전원 전환여부 등 의사양성체계를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안으로 의전원을 학석사 통합한 6년제 전문대학원으로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학부 4년 과정없이 곧바로 6년제 의전원으로 입학해 학사와 석사과정을 통합한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


그는 “치과 양성교육의 내실화가 되고 양성교육 기간과 비용이 최소화할 수 있다”며 “5년전 약속대로 제도 충실히 논의해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무환  평가소위원장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학교육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실시한 의사국시 합격률은 의대 졸업생은 93.5%였지만 의전원 졸업생은 100%였다.



또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유급율을 비교한 결과 의전원 유급률이 더 낮았다.


교수의 학생성취도 평가에서는 의전원 학생에 대한 만족은 34%였고, 불만은 25%였다.


병행대학에서는 의전원 만족이 27%였고, 불만족이 23%였고, 의대생에 대해서는 만족이 71%였고, 불만은 3%에 불과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의대생과 의전원생 모두 임상의학을 지망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최근 4년간 일부 이공계 학과 졸업생의 의전원 진학 비율을 조사에서는 14.9%~19.17%였으며, 현재 진학 희망자 비율은 의전원 10.69%였다.


김무환 평가소위원장은 “그동안 의전원 도입이 얼마되지 않아 결론을 짓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전원에 대한 만족스런 부분도 있다. 하지만 교수들의 불만족과 높은 비용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0.3.18
메디파나뉴스 권문수 기자 (kims@medipana.com)